

[NGO칼럼]
PSA, 꿈을 찾아가는 시작점②
지난 호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홍요셉, 마리아 활동가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까지
PSA 프로그램의 확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는 점입니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주민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려는 부모님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마을 주민들과 조금씩 대화를 나누며,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분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한 마을에서 시작된 PSA 프로그램은 여러 마을로 확산되었고, 지금은 각 마을에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드는 미래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는 과정 또한 전혀 순탄치 않았습니다. 가난한 마을에서는 자원이 항상 부족한데, 주민들은 내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았고, 외부 지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확신과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참여해 주었습니다.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은, 우리가 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변화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한 지식 전달뿐 아니라, 아이들의 삶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된다는 믿음이 점차 마을 곳곳에 뿌리내리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이제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들의 손으로 아이들의 내일을 만들어 가려는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삶과 미래를 바꾸는 힘은 한 개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를 할 때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모습 자체가 큰 변화였고, PSA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재건과 성장의 핵심이 되고, 이를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공동체의 미래까지 밝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함께해 주세요
저희는 앞으로도 교육의 혜택을 평등하게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저희가 PSA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PSA의 주인은 참여하는 아이들이며,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주인이 되어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늘 상기하며, 우리는 그들이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지속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 PSA 프로그램을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비록 이곳은 가난과 어려움으로 모두가 외면하며 떠나고 싶어 하는 지역이지만, 이러한 지역에 발을 딛고 사는 아이들을 위해 PSA를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가난과 절망이 아이들의 희망마저 빼앗아 가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아이들이 희망을 향해 “만나서 반갑다”라고 말해줄 날이 올 것임을 확신하며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거친 파도를 거스르며 나가야 하는 길이지만 멈출 수 없기에, 아니 멈추면 안 되기에,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아이들이 희망을 만날 수 있는 그날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힘에 손을 내밀어 주시길, 이 길에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길 바라며, 이 현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