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GO칼럼]
PSA, 꿈을 찾아가는 시작점①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하는 NGO들은 어떤 사업을 지원할 때마다, 지역사회의 경제적인 자립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인지,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지를 항상 고민하면서 그것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요셉, 마리아 활동가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이 어려운 과제를 마을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해결하며 풀어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PSA 소개 및 배경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에서 인사드리는 홍요셉, 마리아입니다. 저희는 2004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필리핀을 거쳐,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진행하고 있는 ‘CHE(Community Health Education)’사업은 지역사회가 자신들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돕는 활동이며, 또한 이 활동에 참여하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지역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며 지속 가능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PSA 아이들
프렌즈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와 긴급구호키트를 나눠주는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현재는 ‘PSA(Project Sahabat Anak)’라는 프로그램을 협업해 나가고 있습니다. PSA는 어린이 CHE사업과 방과 후 교실이 접목된 사업으로,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낙후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경제적 또는 지리적 이유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베프(베스트 프렌드)가 되어 주자!"는 슬로건 아래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PSA는 단순히 학습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지 않고, 아이들이 사회적 영역과 정서적 영역에서 모두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방과후교실 형태로 진행되지만, PSA 안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통합적이고도 진정성 있는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PSA
도시 빈민가에서 영어 수업을 진행했을 때의 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빈민가를 방문한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영어를 배운 아이 중에 ‘야스민’이라는 아이는, 스스로의 실력을 인정하지 못했고,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용기를 내어 배운 문장들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하자, 다른 아이들도 차례로 용기를 내어 질문을 이어나갔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 아이들에게 소감을 물어봤더니 모두 한목소리로 “우리 자신감이 생겼어요!”, “우리도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어요!”라고 외쳤습니다.
또 다른 마을의 ‘스깔’이라는 아이가 PSA 교사를 보며 한 말은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선생님, 저는 이제 꿈이 생겼어요. 저도 선생님 같은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환경이 매우 열악한 어촌 마을에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그 말에는 자신도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학업에 열중하는 아이
아이들이 꿈과 용기를 가지고,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은 변화들이 단순히 교육의 결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아이들 각자의 삶과 자존감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게 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큰 보람이자 원동력이 됩니다.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최고의 기쁨이자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