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지 않는 희망: 탄자니아 도레마을로 찾아간 생명의 물 프로젝트
새해 아침, 프렌즈 ‘생명의 물 프로젝트’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희망찬 새해를 맞게 된 탄자니아 잔지바르 도레 마을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물은 많은데 물이 없다?
지구 표면의 70%가 물이지만, 그중 97.5%는 바닷물, 빙하, 만년설 등 사용할 수 없는 물이고, 남은 2.5%에서 0.39%만이 사용 가능한 담수입니다. 산업화, 도시화로 물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기후변화로 물 공급은 더욱 어려운 상황 속에서, 2030년에는 지구촌 인구의 40%가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내륙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아름다운 섬입니다. 사방에 바다가 있지만, 현실은 심각한 물 부족에 고통받는 곳입니다. 수도 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깨끗한 물을 공급받기 어렵고,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도 거의 없어 중심가를 제외하면 먼 길을 걸어야 겨우 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은 하루 대부분을 물을 구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그마저도 오염된 물로 인해 콜레라와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약 7,500명이 사는 서쪽 음지니 마그하리비(Mjini Magharibi) 지역에 있는 도레(Dole) 마을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해안가가 가깝긴 하지만, 제대로 된 수도 시설이 없어서, 정부의 간헐적인 공급에 의존하거나, 물을 구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몇 시간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늦어지면 그나마 그 물조차도 얻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설치된 물탱크
도레마을에 찾아온 생명의 물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해마다 프렌즈와 함께 아프리카 우물 후원에 동참하고 있는 안암제일교회가 도레마을 우물을 후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현지 사업장 책임자를 비롯하여 주민위원회, 관련 공무원 등 여러 관계자가 논의한 끝에 가장 적합한 장소와 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우물과 물탱크를 만들고, 파이프를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순간, 마을 사람들은 기쁨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이제 주민들은 새벽마다 물을 길으러 먼 길을 가지 않아도 됩니다. 깨끗한 물 덕분에 식사와 세탁, 위생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되었고, 아이들은 깨끗한 옷을 입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위생적인 화장실로 인한 감염병 문제도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일평균 80~100명이 우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마을의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랜 세월 물 부족에 시달려 온 주민들은, 마을 한가운데에서 맑은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을 지도자는 “정부의 노력에도 해결되지 않던 물 부족이 이제 큰 폭으로 개선되었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고, 한 어머니는 “깨끗한 물이 없어 요리, 세탁, 화장실 청소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 위장병으로 고생하던 아이들도 많이 좋아졌어요.”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물을 구하러 가야 해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지만, 이제는 잠을 깊이 잘 수 있습니다.”라고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손 씻는 아이들
마르지 않는 희망
물 부족 문제는 식량, 위생, 분쟁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확보된다는 것은 물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도레 마을의 우물 개발은 단순한 물 공급 프로젝트를 넘어, 한 마을의 삶과 희망을 되살린 기적입니다. 깨끗한 물이 가져다준 변화는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을 바꾸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아 주었습니다. 이 작은 우물은 마을 주민들에게 새로운 미래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도레 마을처럼, 2026년 새해에 더 많은 곳에 생명의 물이 흘러넘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를 통해 ‘마르지 않는 희망’이 곳곳에 전달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