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양의 진짜 보석은 누구일까요?➁
지난 호에서 탄자니아 사업장이 있는 잔지바르섬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알비노(albino, 백색증) 친구들의 아픔과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탄자니아 사업장은 매년 1~2회 다양한 유형의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해 ‘패밀리 데이’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초대되는 손님이 바로 이 알비노 친구들입니다. 알비노는 햇빛에 예민하다 보니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제약이 많아 실내활동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준비합니다. 좀처럼 드문 기회여서 이런 행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원합니다. 그래서인지 잔지바르섬 자치정부에서도 특별히 협조를 요청해 오기도 했습니다.

사랑 나눔 바자회 포스터
아이들은 이번에도 멀리 떨어진 탄자니아에서 사는 알비노 친구들에 대해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피부와 머리카락, 눈에 색소가 부족해서 햇빛조차 마음 놓고 누릴 수 없는 알비노 친구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아이들의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비노 친구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밝은 햇살 아래서도 환하게 웃는 알비노 친구들의 모습, 함께 손을 잡고 뛰어노는 모습 등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들이 복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림 속 친구들은 이제 더는 외로운 존재가 아니었고, 지구 반대편에서 친구들의 따뜻한 시선과 사랑을 받는 행복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평소 아끼던 물품과 함께 직접 만든 물품도 내어주었습니다. 학교 옆 텃밭에서 기른 채소도 있었습니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절대 놔주지 않는 강력한 어린 사장님들의 구애에 학부모님들과 지역 주민들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바자회는 온통 사랑과 나눔의 온기로 가득 찼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후원금이 모였고,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탄자니아 사업장에 큰 손^^이 되어 주었습니다.

사랑 나눔 바자회 풍경
사람들은 잔지바르가 인도양의 보석이라고 하지만, 진짜 보석은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여기며 소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알비노 친구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세비아학교 아이들과 같은 아름다운 친구들이 아닐까요? 이 보석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저희는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