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즈데이(후원 행사)를 통해 차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현장에 직접 가고 싶어 하는 후원자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차드 후원자 비전트립(이하 ‘비전트립)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3명의 후원자가 총 10회에 걸친 사전 준비모임을 갖고, 2025년 1월 7일에 출국하여 1월 18일에 도착하기까지 12일간 다양한 일정(마하나임 학교 방과후 교육 및 급식 봉사, 운동회, 결연 아동 가정 방문, 우물 전달식, 벳바나 학교 준공식 및 봉사활동, 에스뿌아 1일 캠프 등)을 함께 했습니다. 희망이 가득한 차드,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차드, 그 차드의 매력에 흠뻑 빠진 후원자의 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남선진 후원자의 후기 중 일부를 함께 나눕니다.
데스티네를 만나러 가는 길
차드를 사진으로 만나고 토크콘서트를 통해 그곳 이야기를 듣고 긴 여운을 안고 있을 때 프렌즈데이를 통해 차드 아동과 결연을 맺었습니다. 작고 예쁜 아이 데스티네.. 그 아이를 만나러 우리 부부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하나님이 우리를 왜 부르시는지도 모른 채 이끌리듯 인생의 계획과 상황에 상관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차드를 방문하고자 비전트립에 신청을 했습니다.
현지에서 마주한 차드는 어둡고 메마른 땅이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본 밝은 미소의 아이들과 아프리카 특유의 원색의 강렬함과는 다른 무채색에 건조한 모래바람이 가득하여 하나님이 없으면 소망이 없는 땅, 가난과 배고픔이 가득한, 꿈과 희망이란 단어를 찾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런 그곳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웰컴을 외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잘 왔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 그런데 날 위해 이 메마른 땅, 나를 알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눈물 흘려주지 않겠니?’
마하나임!
이름만 떠올려도 운동회에서 열심히 뛰며 즐거워 외치던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가슴이 뜁니다. 그곳에서 책임자이신 김혜정 선교사님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었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더 채워주고픈 선교사님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져 뭉클했습니다. 마하나임 학교는 엄마의 태와 같았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세워지고, 성장하며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과 많은 선생님의 헌신과 돕는 손길들, 그리고 중보기도를 통해 아이들은 꿈을 꾸고 하나님을 알아가며 키와 몸이 자라고 지혜와 지식이 풍부해져 차드 땅을 변화시킬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 교문을 나서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운동회에서 줄다리기하는 아이들
나의 딸, 데스티네
이번 비전트립은 후원하는 아이를 직접 만나는 것이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차드의 아이들은 척박한 땅에서 보호받지 못하거나 사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데스티네 또한 엄마가 있음에도 조부모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마음으로 품기로 하고 결연을 맺은 후, 후원은 하고 있었지만, 아이를 위한 기도는 형식과 습관에 이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아이를 만난 순간 품기로 했던 이전의 마음이 아닌 완전히 품어져 버리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막내 아이를 품에 안았던 때와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감격했고 나의 기도는 자녀를 위한 기도로 변했습니다. 이제 차드는 먼 나라가 아닌 내 딸의 나라가 되어 그 땅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