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호에 이어 인도네시아 직업훈련센터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실습 생산 물품 후원
센터 훈련생들은 교육을 통해 익힌 기술을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무료 교육의 혜택을 받은 수료생들에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는 수료생들의 100%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수료생들의 봉제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지난 팬데믹 시기에는 지역사회 내 보육원 및 저소득 가정에 총 9만 장의 마스크를 제작해서 배포했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복 구입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640여 벌의 교복을 제작하여 여러 초등학교에 배포하였습니다.
훈련생들이 만든 교복 나눔
자아효능감 향상
센터는 훈련생들을 봉제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 외에 또 한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훈련생들의 자아효능감을 향상시키는 것인데요. 사회적, 문화적 특성상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여성들은 팬데믹을 겪으며 더욱 위축되고 고립되어 갔습니다. 센터는 이들이 봉제 훈련을 통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되찾고, 좌절과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봉제 훈련생들은 일방적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함께 하는 동료들과 협력하고 서로를 세워주며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을 발견해 갑니다.
또한, 모든 훈련생은 자신만의 수료 작품을 제작해야 하는데요, 제작한 작품은 프렌즈 봉제 훈련 과정의 백미인 패션쇼에 출품해 훈련생이 직접 입고 런웨이를 걷게 됩니다. 지난 달 칼럼을 통해 소개해 드렸지만, 언제봐도 반짝반짝 드레스를 입은 수료생들, 너무 멋있지 않나요?
그동안의 변화
재봉틀을 만져본 적도 없었던 훈련생들은 3개월간의 훈련을 통해 옷을 만들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만든 옷을 상품화하여 판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호에서 소개해 드렸던 데시는 코로나19로 남편을 잃는 아픔이 있었지만, 센터에서 훈련과정을 수료한 후 옷 제작을 시작했고,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별도의 작업실까지 마련하여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아는 작은 상점을 열어 제작한 옷을 판매하여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되었고, 과거에 옷감만 판매하던 울리스는 이제 본인이 제작한 옷을 판매할 수 있게 되어, 이전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수료생들이 취업이나 창업 등 경제활동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습니다.
Zero to Hero!
“Zero to Hero!“ 매 수업이 끝난 후 모든 훈련생은 교실을 나서기 전 이 구호를 외칩니다. 가진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훈련생들은 3개월의 훈련을 통해 무너진 가정을 회복시키고, 쓰러진 이웃을 돕는 히어로(hero)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히잡 뒤에 숨은 자존감을 되찾고, 런웨이를 넘어 빛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교육 후 수료생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