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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어린이날마다 개장하는 티후리아 ‘망코트리 놀이동산’①
2024-05-02

이번 호에서는 인도 망고트리 스쿨을 소개합니다.  1)망고트리 스쿨은 2015년 개교한 유치원 3년~초등 4년 과정의 영어 미디엄 교육을 제공하는 초등학교입니다.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와 유사합니다. 현재 130여 명의 재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50여 명의 상급학교 진학생을 배출했습니다.

망고트리 스쿨은 인도 콜카타 외곽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 티후리아에 위치한 초등학교입니다. 일반 공립학교와는 달리 영어 특화 교육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이 공용어인 영어를 습득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교육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다음 세대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프렌즈와는 2015년부터 협력을 시작했고, 84명의 결연아동이 망고트리 스쿨에서 사랑으로 양육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어린이날은 11월입니다. 성탄절도 다가오는 때라 아이들에게는 매우 신나는 연말이지요. 그래서 어린이날은 자칫 별다른 추억거리가 없이 형식적인 행사와 선물 배포로 지나갈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 긴 팬데믹을 견뎌준 아이들을 위로해줄 신박한 행사를 열고 싶었으나, 몇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한국에서 보내온 각종 선물로 아이들에게 풍성히 전달했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공급도 어렵고, 갖고 있는 물건도 이미 바닥을 드러냈기에 적은 물품으로 어떻게 행사를 치러야 할지, 또 연말에 집중되는  선물들 속에 식상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교육적 효과를 얻으려면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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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어린이날' 현수막
 

‘동네 삼촌들 축구장이라도 빌려 야외 체육대회를 열어줄까?’, ‘시험 성적의 보상으로 달란트(쿠폰)를 주고 시장을 열까?’ 처음엔 얼마 안 남은 한국산 물건들로 100명에 육박한 전교생에게 어떻게 하면 기쁜 어린이날을 만들어 줄까 하는 현실적 고민으로 시작했지만, 문득 ‘언제까지 한국에서 온 물건에 의존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발전되어갔습니다.

‘한국산 간식이나 팬시한 학용품, 머리핀도 좋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잊지 못할 선물을 줄 순 없을까?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학용품과 장난감뿐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딸들을 떠올려보니, 장난감을 얻고 가지고 노는 기쁨은 하루 이틀, 길어야 일주일이었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하며 뛰놀고 설렜던 추억은 평생 아이들의 마음을 살찌우게 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삶에 행복의 원동력이 되고, 일년내내 오매불망 기다릴 만한 신나는 추억을 선물해주자!’ 하는 마음에 ‘티후리아 놀이동산’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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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에서 페이스 페인팅을 받은 아이들

그 결과는 대성공!!! 이었습니다. 이제 망고트리 학교가 어린이날 행사로 놀이동산을 개장하면, 동네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학교의 낮은 문턱 너머로 수없이 많은 구경꾼이 몰리고, 그들의 입가와 눈가에는 엄마, 아빠의 미소가 넘쳐납니다. 이날만큼은 동네 놀이터도 없이 길가에서 놀아야 하는 티후리아 마을, 그리고 망고트리 아이들이 정말 원 없이 진정한 ‘어린이’가 되어 아이됨을 누리는 특별한 날이 됩니다.

체육대회에서 체육 선생님들의 지도로 한바탕 신나게 단체 게임과 몸 활동을 진행하는 동안, 학교 앞마당에는 게임존과 음식존이 갖춰져 ‘니코파크’(한국형 놀이동산을 벤치마킹한 인도 콜카타의 대표 놀이동산) 뺨치는 놀이동산이 세팅됩니다.

놀이동산에서는 달란트 쿠폰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데, 게임존에는 공으로 인형 맞추기, 링던지기로 사탕이나 과자 얻기, 페이스 페인팅, 과녁 맞혀 선물 받기 등 다양한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무엇이었을까요?


* 1) 망고트리 스쿨은 2015년 개교한 유치원 3년~초등 4년 과정의 영어 미디엄 교육을 제공하는 초등학교입니다.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와 유사합니다. 현재 130여 명의 재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50여 명의 상급학교 진학생을 배출했습니다. 


-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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