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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생명의 물 프로젝트②
2023-06-14

삶으로 흘러 들어가는 생명의 물

- 안암제일교회와 함께한 생명의 물 프로젝트 - 


세네갈에서 시작된 우물 개발은 인도네시아 땅에 기쁨의 샘을 터뜨려주었고,

아프리카 차드와 우간다까지 이어졌는데요, 그 두 번째 여정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아프리카 중북부에 있는 차드는 혹서기 때 5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곳으로 수도 중심가를 제외하고는 상하수도와 전기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마을 대부분우물이 없어 여자와 어린이들이 먼 지역까지 물을 찾으러 다니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물 개발은 주민들의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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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이 부족한 마을 


차드는 비교적 물길을 찾는 것이 수월한 편이고, 비용도 적게 들어, 3곳에서 동시에 우물을 진행하기로 하고 답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확정했습니다. 차드 우물 개발은 현지 주민에 의한 ‘노동집약적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과정을 통해 주민 고용이 이뤄지고 개발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외국기업이 아닌 현지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식을 통해서 듀크라 마을 2개 학교(레볼라시옹 초등학교, 라퓨터까드르 유치원,초,중학교)와 가시마을 1개 학교(라누벨비지옹 초,중학교)에 우물을 설치했습니다. 이 3개의 우물로 1,570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깨끗한 물을 사용하게 되었고, 우물 기증 시 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업장 방식을 따라 장학금도 전달되었습니다. 폭우로 이동이 쉽지 않았고, 답사와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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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에 완공된 우물과 함께


마지막 바통을 이어받은 곳은 우간다입니다. 우간다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의 근원지가 있는 곳으로 빅토리아호수 등 수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하지만, 안타깝게도 각종 인프라와 예산, 수자원 관리에 필요한 노하우가 부족해 식수 공급률이 낮은 나라입니다. 특히 북서부 네비(Nebbi) 지역은 제대로 된 식수원이 없어 주민들이 연못이나 강가, 심지어 습지에서 물을 길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물이 없어 동물의 분뇨 등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 가축뿐 아니라 사람도 질병에 노출되고, 하루 평균 5~6시간을 걸어야 물을 얻을 수 있기에 주로 물을 길으러 가는 학령기 여아들은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으며 여성들은 배움과 경제활동으로부터 소외되기 쉽습니다. 또한, 먼 거리를 걷는 동안 각종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이렇게 물 사정이 나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비 지역을 대상으로 우물 개발 후보지를 탐색했습니다. 여러 번의 지역 답사를 거치고 마을위원회와 의견을 조율한 끝에 최종 후보지 1곳이 확정되었고, 최근에 개발이 완료되었습니다.


이 물을 먹는 자는 다시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우물 후원 명판에는 후원자명과 함께 “생명의 물 프로젝트-이 물을 먹는 자는 다시 목마르지 아니하리니”라는 문장이 새겨지곤 합니다. 다시 목마르지 않게 하는 물이라는 건 세상에 없겠지만, 생명의 물이 나누어지는 현장을 함께 하는 우리의 마음만큼은 이들이 다시 갈증 나거나 목마르지 않길 바라는, 그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겠지요. 나눔을 위해 기다림을 선택했던 사람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생명의 물이 우리 이웃의 삶으로 쉬지 않고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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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과 함께 설치된 후원 명판 


나눔에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대답은 주저함 없이 ‘예스’입니다. 수년간 이 생명의 물을 나누기 위해 기다리고 준비해오셨던 안암제일교회 성도들의 깊은 사랑과 후원에 우리 이웃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말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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