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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나의 사랑, 나의 아이티(1)
2020-07-08

  

이번과 다음 칼럼은 아이티 소식을 나눕니다. 프렌즈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오나빌 두 곳에서 아동결연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나빌희망치과진료소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는 전, 현직 관리들의 개발기금 유용에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격화되면서 수개월간 학교, 공공기관, 은행, 상점, 주유소 등이 문을 닫고, 강력 사건이 일어나는 등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도시 마비 상태에 있었고, 이에 많은 외국인들과 NGO활동가들이 제3국 또는 본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이 글은 오나빌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동효, 남하얀 선생님께서 보내온 것으로 아이티 복귀 후 소식을 담았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아이티로

세 달 만에 아이티로 돌아왔을 때, 사실 학교에 도둑은 들지 않았을까? 치과는 괜찮을까?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지금은 과연 안전할까?’ 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학교, 치과, 집 모든 곳이 정말 너무도 완벽하게 지켜져 있었습니다. 아이티 같이 불안정한 곳에서, 이렇게 수개월간 떠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모든 시설이 잘 지켜져 있었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물론 현재 시위로 인한 경제 악화로 강도와 납치가 자주 일어나 많이 두렵기도 하지만, 생명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우리를 믿고 기다려준 아이티 사람들이 있기에, 함께 해나갈 일들을 기대하며, 다시 용기를 갖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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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학교와 진료소

아이티는 9월에 한 해가 시작되는데요, 작년 소요사태로 9월부터 12월까지 수업을 못해 제일 먼저 진행한 일이 교사회의와 학부모회의였습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속상하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한마음으로 원한 것은 더 열심히 학업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곧 수업을 정상화하고, 첫 시험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진료소 역시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켜져 다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와 같은 위치에 있다 보니 양호실 역할도 맡아, 아이들을 위해 응급처지나 간단한 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한국에서 치기공 기계들을 후원받아 이전에는 어려웠던 치과 치료들을 시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 단계씩 진료의 질을 높여갈 때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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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모드로 완벽 적응

저희 가족은 아이티로 잘 돌아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아이티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싫어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다며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티 땅을 밟자마자 아이티모드로 돌입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있어야할 곳에 있을 수 있는 기쁨이 저와 가족에게 있습니다. 이 기쁨이 저를 아이티로 다시 이끌어주었습니다. 이 땅에서 이들의 슬픔과 애통, 기쁨과 즐거움을 계속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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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소식은 다음 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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