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배려가 최고의 백신입니다"
여기는 프렌즈 사무실인가, 마트인가!?
프렌즈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난민 등
국내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지원키트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 출근과 재택업무를 병행하고 있던 프렌즈 직원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키트 포장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포장에 앞서 비장한 모습들^^!!
역할을 분담하고 한쪽에서는 박스를 만들고 테이핑을,
다른 쪽에서는 순서대로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담아 포장을 했습니다.
찰떡같은 팀워크를 발휘한 끝에~ 긴급지원키트 210개를 완성했습니다!
그 중 먼저 130개의 키트를 실어 저희를 기다리는 안산과 평택으로 출발했습니다.
약 두 시간을 달려 외국인근로자들을 돕는 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공적마스크를 살 수도 없고, 감염이 될까봐 걱정하는 사장님들로 인해
일하는 공장과 좁은 숙소 외에는 거의 나갈 수도, 사람을 만날 수도 없었던 사람들을
지켜보며 애태우던 책임자들께서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이후 4개의 센터에 80개가 추가로 전달되었고
약 10일간에 걸쳐 평택, 안산, 포천, 파주, 의정부, 동두천, 곤지암 등 수도권 일대에서
210명의 외국인근로자와 난민들에게 긴급지원키트를 전달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라이베리아 등
국적도 다양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간절히 그리워했던 이들은
키트와 함께 전달되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기와 격려를 받으며 모처럼만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로 인해 모든 활동과 만남이 중단된 후 어떤 형태로든 친구들을 위로하고 힘이 되고 싶었지만
딱히 방법이 없어 도움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프렌즈의 연락을 받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친구들에게 찾아가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돌아올 때 친구들이 환한 미소로
“힘든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 때 정말 기쁘고 힘이 되었습니다.
저희에게 그리고 이곳에 있는 이주민친구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이웃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 와서 우리 사회를 위해 힘든 몫을 묵묵히 감당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오래 전 우리가 그랬듯이, 두고 온 가족을 위해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설움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사람들입니다.
내전과 탄압과 생명의 위협을 받다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잠시 숨을 고르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사랑과 배려, 서로를 살리는 최고의 백신으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