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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당신은 내게 항상 선물입니다.
2020-12-15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던 2020년 한해도 어느덧 끝자락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곧 성탄절을 맞이하겠네요. 프렌즈의 결연 아동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서로 다른 계절과 모양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있지요. 바로, 후원자들께 보내는 성탄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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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 글을 쓰기 힘들거나 솜씨가 부족할 때는 언니, 오빠,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서툰 솜씨라도 정성과 사랑을 담아 준비합니다. 아이들은 카드에서 후원자님들을 선물, 축복, 행운, 그리고 자기의 인생과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함께 한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로 표현합니다. 때로는 잊을 수 없는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기도 하고, 멋진 옷을 입고 그럴듯한 포즈를 잡아 사진을 찍어 보내는 아이도 있지요. 후원자님 덕분에 가깝게 느껴지는 한국을 사랑하고, 그래서 한국어도 배우고, 나중에는 한국 대학에 와서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기도 합니다. 열심히 배운 한글을 또박또박 카드에 함께 적어 보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매해 아동결연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30여개 사업장에서 성탄카드를 받고, 번역하고, 다시 후원자님들께 보내드리는 과정은 많은 정성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표현되는 글과 그림을 보노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되고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그런가하면, 좀 더 특별한 성탄절을 보내는 곳도 있습니다. 탄자니아 결연아동들은 현지 NGOKCFFZ(Korea Culture Foundation of Zanzibar)와 협력해 음나지음모자 국립병원 어린이병동에 위로 방문을 했습니다. 그곳은 0세부터 12세까지의 아이들이 입원해 있는데, 그 병동에 있는 200명의 아이들에게 말하는 인형, 학용품, 장난감, 기저귀 등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겨주고, 함께 시간도 보냈습니다. 선물을 받은 부모님과 아이들은 기뻐하며 행복해했습니다. 병원측도 이런 프로그램이 처음 있는 일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선물을 나누는 데에 동참하였고, 병원비가 없어서 버려지거나 치료를 못하는 이들을 위한 계속적인 관심과 후원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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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을 때 기쁨이 배가 되지요. 우리에게 선물이 되어오신 그분의 나심을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이 그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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