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의 기적같은 사랑이야기

각국에서 펼쳐지는 프렌즈의 기적같은 사랑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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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관리자 이메일 friends@hifriends.or.kr
작성일 2019-09-25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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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렌즈 NGO칼럼 1910
가을에 생각해보는 어린이 인권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이날’이죠.
5월이 한참 지난 10월에 어린이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어쩌면 좀 어색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나라마다 어린이날이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와 같이 봄에 어린이날이 있는 나라도 있지만 가을과 겨울에 어린이날이 있는 나라도 있답니다.

터키의 어린이날은 독립기념일과 같은 4월 23일입니다.
공화국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매년 어린이날이 되면 대대적인 행사가 열리는 것은 물론, 각 지역의 어린이 대통령과 정부 인사를 선출해 어린이와 관련된 정책을 직접 의논한다고 합니다.

인도는 초대 수상을 역임한 네루 수상의 생일인 11월 14일을 어린이날로 기념합니다.
네루 수상이 어린이들을 무척 사랑했기 때문이죠.

가봉과 콩고, 카메룬은 어린이날이 크리스마스와 같은 12월 25일입니다.
선물을 고대하는 친구들은 어쩐지 좀 손해 보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UN이 정한 ‘세계 어린이날’은 11월 20입니다. 1925년 ‘아동복지를 위한 세계회의’가 열릴 때 제정한 것이지요.
하지만 배고픔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개발국가 중에는 어린이날이 없는 나라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영국, 프랑스는 다른 이유로 어린이날이 없는데요.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1년 365일 내내 존중하고 사랑하며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동 인권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 있습니다. 폴란드 출신의 의사이자 교육자, 작가인 야누슈 코르착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1912년 유대인 고아들을 돌보는 고아원을 세우고 전쟁의 참상 속에 버려지는 아이들과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며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1939년 독일 침공으로 바르샤바가 점령되어 나치에 의한 탄압이 가속화되고, 결국 1942년 그가 원장으로 있던
고아원의 유대인 고아들이 가스실로 보내지게 됩니다. 코르착은 지인들의 구명 운동에 의해 가스실행을 모면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돌보고 사랑했던 아이들과 함께 최후를 맞는 것을 선택하고, 결국 아이들과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는 생전에 "어린이는 비로소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인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내세운 고아원 교육의 기본 원칙은 ‘어린이에 대한 존중’이었고, 고아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법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기 위해 독창적인 교육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고아원에 ‘어린이공화국’을 세우고 공동체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아이들 스스로 만들게 했습니다.
어떤 아이가 규칙을 어기면 어린이법정을 통해 잘못을 고치도록 하고, 아이들은 그 재판을 통해 다른 아이의 생각과 감정에 귀를 기울이면서 존중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자유와 책임, 권리와 의무를 터득할 수 있게 해 주었죠.

유엔은 코르착 탄생 100주년인 1979년을 ‘세계 아동의 해’이자 ‘야누슈 코르착의 해’로 제정했으며,
1989년에는 평생을 어린이 권리를 위해 헌신한 야누슈 코르착의 사상을 바탕으로 ‘아동권리협약’을 제정해 선포했습니다.
진정으로 어린이를 사랑했던 한 교육자의 고귀한 희생이 전 세계 아이들의 권리와 희망으로 결실을 맺게 된 것이죠.

아동권리협약이 제정된 지 40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우리는 아이들의 인권을 어떻게 지켜주고 있을까요?
코르착이 살던 2차 세계대전 전후와 같은 위기 상황이나, 여전히 아동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개발국가에서만 인권이 지켜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아동학대로 인해 실제 보호를 받게 된 아동의 숫자가 1만 8,254명(일평균 약 50명)이며,
그 중 부모에 의해 학대가 전체의 76.8%, 가정 내 발생 사례가 80.4%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학대를 받는 경우도 18.8%에 달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미래가 상처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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